희망찬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땅의 모든 가정에 천지신명의 가호와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역동적인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입니다. 우리 사회가 마주한 여러 갈등과 어려움을 말의 기세처럼 힘차게 뛰어넘어,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민족종교는 예부터 '남을 잘 살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살리는 길'이라는 해원상생의 가르침을 이어왔습니다. 나보다 이웃을 먼저 살피고 실천하는 이 보편적인 정신이야말로 인류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평화의 길입니다. 비록 각자의 수행 방식은 다를지라도,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큰 뜻 안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가르는 벽이 아니라, 함께 걷는 다리입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새해에도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며,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상생의 문화를 일구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병오년 한 해,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12월 19일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령하